(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입실시각에 쫓긴 인천 지역 수험생들이 경찰 순찰차를 타고 시험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수험생 95명을 순찰차로 수험장까지 이송하고 수험생 94명은 택시에 먼저 태워 입실시각까지 늦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수험생 A(18)군은 인천시 남구 제물포역 인근에서 입실시각(오전 8시 10분)을 3분 남기고 주변에 대기 중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남부경찰서 도화지구대 소속 순찰차는 A군을 태우고 시험장인 선인고등학교까지 전속력으로 달려 아슬아슬하게 지각을 면할 수 있게 했다.
부산에서 수능을 치기 위해 인천에 온 재수생 B(18)양도 지리를 제대로 알지 못해 당황하다가 경찰 순찰차를 이용해 연수여고 시험장에 제때 도착했다.
수험생 C(18)군은 이날 오전 시내버스를 타고 시험장으로 가다가 계양구 까치말 사거리에서 차량 정체로 꼼짝할 수 없게 되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끝에 무사히 시험을 치렀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수험생들이 차질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시내 시험장 50곳 주변 도로 교통을 특별관리했다.
시험장 반경 2km 이내 주요 도로에 경찰관 400여 명과 모범운전자 100여 명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경찰 순찰차 등 차량 120여 대도 투입했다.
경찰은 시험장 반경 200m 이내에서 차량을 통제하고 시험장 주변의 소음차량을 우회시켰다.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인천에서는 수험생이 탄 차량의 교통사고나 시험 관련 사건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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