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이달 매출 분석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청결제와 보정속옷을 구매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면도용품을 구입할 때에는 혁신적인 신제품에 주로 지갑을 연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은 이달 1∼22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카테고리에서 관련 신제품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60%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러한 수요를 반영하듯 새로운 콘셉트로 무장한 남성 전용 제품들의 입점도 매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기본적인 삼중날, 5방향 헤드와 같이 기능 위주의 제품군에서 디자인부터 사용방법, 휴대성까지 모두 갖춘 혁신적인 면도 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입점한 '에보 쉐이브'와 '쉐이브 닥터'가 대표적이다.
에보 쉐이브는 기존 면도기 모양을 혁신적으로 바꿨다. 영국 제품으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검지와 중지를 면도기에 끼워 손가락 힘만으로 밀착 면도가 가능하고 휴대성도 좋아 최근 한 달 새 매출이 3배나 뛰었다.
쉐이브 닥터는 면도날에서 쉐이빙 폼이 나오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면도하기 전 쉐이빙 폼을 얼굴에 바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민감한 부위를 관리하는 '청결제'를 쓰는 남성들도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올리브영은 2015년 남성 청결제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올해 4월부터는 '다슈', '재클린', '라벨영' 등 매출이 증가함에 따라 판매 브랜드를 확대했다.
제형도 바르는 크림에서부터 뿌리는 미스트까지 다양하다.
올들어 월매출이 20% 가까이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몸매를 일정부분 잡아주는 남성용 보정속옷도 인기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던 '네오바디'가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하며 보정속옷의 시장성을 입증했다.
실제 올리브영 강남본점에서 보정속옷 매출은 글로벌 유명 브랜드 면도기 매출과 거의 차이가 없을 만큼 높게 나타났다.
구매자 대다수는 20∼30대 남성이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남성이 트렌드에 둔감할 것이라는 생각은 여성용 제품보다 개수가 많거나 화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오해"라며 "변화하는 남성 구매자의 소비 패턴에 발맞춰 색다른 유형의 아이템을 계속 발굴하고 판매할 것"이라고 전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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