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한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 위한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는 23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정·관계, 학계, 법조계, 재계, 금융계, 복지·의료·봉사단체 관계자 등 추천위원 가운데 23명이 참석해 활동 방안을 논의했다.
김 전 총리는 "위원 여러분이 홍보대사가 돼 두 분의 공로를 국내외 널리 알려주고 범국민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도록 지혜를 나눠달라"며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전 세계인에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인류애를 전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처 할아버지가 국립 소록도 병원장을 지내셨고 (내가)국무총리 재임때 국립소록도 병원 96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도 했다"며 소록도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추천위는 현재 36명인 위원을 50명까지 확대해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오프라인과 함께 휴대전화 앱을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추천위는 우선 두 간호사의 업적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국내외에 충분히 알려진 뒤 2019년 추천을 목표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마리안느 스퇴거(83)와 마가렛 피사렉(82)은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한국 땅을 밟아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위해 봉사했다.
두 간호사는 한 푼의 보상도 없이 빈손으로 살다가 2005년 11월 21일 편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소록도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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