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독학한 부산 공무원 전국 외국어 평가대회 1등

입력 2017-11-23 16:45  

영어 독학한 부산 공무원 전국 외국어 평가대회 1등

전국 공무원 59명 본선 대결…남구청 강혜지 주무관 최우수상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학창시절부터 혼자 영어공부에 매진한 부산시의 한 공무원이 전국 공무원들이 영어 실력을 겨루는 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23일 부산 남구청에 따르면 기획감사실에 근무하는 강혜지(28·여) 주무관이 최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한 제11회 지방공무원 외국어 능력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았다.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3개 부문의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는 대회는 공인어학성적표를 제출하는 1차 서류전형, 2차 말하기 예선, 3차 자유주제 스피치와 조별토론으로 진행됐다.

한국외국어대에서 열린 3차 본선에는 영어 25명, 일본어 20명, 중국어 14명 등 공무원 59명이 출전했다. 부산에서는 영어 본선에 강 주무관을 포함해 모두 3명이 올랐다.

2014년 10월 남구청에 임용된 강 주무관은 근무 연차가 낮아 이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올해 처음으로 출전했다.

서무, 회계, 공무국외여행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강 주무관은 "꼭 출전해보고 싶었던 대회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을 줄은 몰랐다"며 "학창시절부터 영어가 좋아서 혼자 영어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익점수가 975점인 강 주무관은 학창시절에 영어 관련 사교육은 고사하고 해외유학이나 어학연수의 경험이 없다.

중고교 시절에는 학교 공부에 충실했고, 대학에서는 다양한 원서를 또박또박 읽거나 외신 기사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학습자료 등을 독학한 게 전부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강 주무관은 졸업 이후 부산영어방송에서 3년간 프리랜서 아나운서로 일하다 영어를 토대로 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

영어에 자신이 있다 보니 공무원 시험 과목 중 영어는 따로 공부하지 않고 모의고사 문제만 몇 번 풀어봤다고 한다.

강 주무관의 임용 이후 남구청은 영미권 국가와의 교류나 업무 추진에 외부기관의 통역 지원이 필요 없어졌다.

강 주무관은 "영어 실력이 동료 직원들의 업무 추진과 남구 주민 지원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pitbul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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