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용량 빌려주세요" 中바이두, 비트코인 채굴에 관심?

입력 2017-11-23 17:06  

"PC 용량 빌려주세요" 中바이두, 비트코인 채굴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중국 최대 인터넷 포털인 바이두(百度)가 개인용 PC의 하드디스크에서 남는 용량을 빌려 쓰겠다고 발표하면서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22일 공개된 바이두금광(百度金鑛) 서비스에서는 개인이 데스크톱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브로드밴드(초고속인터넷)에서 남는 용량을 바이두에 빌려주고 정해진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기술로 각 가정의 온라인 접속과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여주는 방식이라고 바이두는 설명했다.

가상화폐 전문가 사이에선 CDN이 가상화폐 채굴에도 쓰인다는 점에서 바이두금광 서비스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두는 가상화폐 채굴 여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며, 금광 서비스 이용자에게도 현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플랫폼인 황푸커뮤니티 관계자는 "CDN은 사용하지 않는 네트워크 용량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서 "CDN을 쓰는 목적 중에는 비트코인 채굴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 5곳 중 4곳이 있을 정도로 가상화폐 채굴 시장의 큰손이라고 SCMP는 전했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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