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형 없고 어려운 문제 EBS와 연계…1등급 8% 안팎"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사상 처음 절대평가가 적용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은 비교적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을 학생 비율은 상대평가였던 작년 수능에서 90점 이상을 받은 비율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작년 수능 영어 90점 이상 비율은 7.8%였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센터 소속 유성호 숭덕여고 교사는 이날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영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면서 "매우 어려웠던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워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 무난히 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교사는 "신유형 문제는 없었고 3점짜리 문제도 듣기부분에 3개, 읽기부분에 7개 배치돼 작년 수능이나 올해 모평과 같았다"면서 "EBS 교재 밖에서 나온 지문들은 문항의 선택지가 쉬워 상위권 학생들은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법상 틀린 곳을 찾는 문법문제라든가 문맥을 추정하는 문제 등 평소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들이 EBS 교재와 직접 연계돼 출제됐다. 이를 기억하고만 있다면 쉽게 풀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 교사는 "문제만 풀어보고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몇%나 될지 예상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일정 점수 이상을 받는 학생의 비율이 작년과 비슷할 것 같다는 개인적인 느낌은 든다"고 말했다.
양정고 이종한 교사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유형이 지문을 읽고 빈 곳에 들어갈 문장을 추론하는 형태인데 올해는 해당 지문의 주제가 인공지능(AI)로 비교적 친숙한 것이었다"면서 "글 흐름과 관계없는 문장을 꼽는 문제도 주제가 SNS로 일반적인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교사는 "이런 문제들은 수능으로 수험생들을 변별하기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성취기준을 얼마나 달성했는지 파악하겠다는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종로학원하늘교육·유웨이중앙교육·이투스교육·비상교육 등 입시업체들은 "9월 모평보다 쉽고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좀 쉬웠다"는 데 평가를 같이했다.
진학사는 9월 모평뿐 아니라 작년 수능보다도 쉬웠다고 평가했고 메가스터디도 동일하게 평가하면서 "1등급 비율은 8% 안팎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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