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독일 수사당국이 5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테러 모의 혐의로 시리아 출신 난민 6명을 검거했다가 하루 만에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다.
23일(현지시간) 자이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독일 경찰은 지난 21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州) 등 4개 주에서 500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시리아 출신 20대 남성 6명을 테러 모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난민 자격을 신청한 상태인 이들은 에센의 크리스마스시장을 상대로 테러를 계획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 검찰청은 다음날 이들을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줬다.
경찰이 대대적인 가택 수색을 벌였으나 무기나 폭발물 등을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휴대전화에서도 별다른 혐의점을 찾는 데 실패했다.
프랑크푸르트 검찰청 측은 "테러를 모의했거나 이슬람 국가(IS)의 요원이라고 긴급히 볼만한 증거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시장에서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12명의 시민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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