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미국민 3명 중 1명은 가족이 한데 모이는 추수감사절 저녁상에 정치가 화제로 오를까 걱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AP통신이 지난 15∼19일 성인남녀 1천70명을 대상으로 실시,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 4.2%)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반면 정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는 20%가량에 불과했다. 40%가량은 '정치 이야기가 화제로 오를까봐 특별히 걱정하는 것도, 하고 싶어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정치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는 응답이 39%로 공화당 지지층(33%)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41%)이 남성(31%)보다 정치 이야기를 하는 데 대한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추수감사절 연휴 때에는 공화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맞붙은 미국 대선이 최대 화제였다면 올해에는 공화당 중진 하원의원인 조 바턴(공화·텍사스) 하원의원의 누드 사진이 공개되는 등 미국 정치인들의 성 추문 스캔들이 잇따라 터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집안 내에서 지지정당이 갈리는 경우는 추수감사절 저녁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 자체가 더더욱 짧은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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