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로부터 도핑 징계 러시아 스키 선수, 주말 월드컵에는 출전

입력 2017-11-24 10:18   수정 2018-10-16 17:33

IOC로부터 도핑 징계 러시아 스키 선수, 주말 월드컵에는 출전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개막전에 한국 유망주 김마그너스 출격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도핑 양성 반응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스키 선수들이 이번 주말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는 출전할 예정이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메달을 따냈던 알렉산더 레그코프와 막심 빌레그자닌을 비롯해 에브게니 벨로프, 알렉세이 페트코프, 율리아 이바노바, 에브게니아 샤포발로바 등 러시아 선수 6명은 이달 초 IOC로부터 2014년 올림픽 결과에 대해 실격 조치하고 앞으로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는 징계를 받았다.
이 선수들의 소치 올림픽 당시 도핑 양성 반응이 적발된 데다 이런 결과는 러시아가 선수들의 도핑을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더욱 짙게 하는 증거가 됐다.
IOC는 12월 초 집행위원회를 통해 2018년 2월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러시아의 출전 자격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24일 핀란드 루카에서 개막하는 2017-2018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 징계 선수 6명 가운데 벨로프와 샤포발로바 두 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FIS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FIS 역시 이 6명의 선수에 대해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임시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으나 그 시한이 올해 10월 말로 만료됐다"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따르면 징계 시한을 늘리거나 추가 징계를 내리려면 명백히 새로운 혐의가 있어야 하므로 이 선수들은 24일 시작되는 핀란드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FIS는 "IOC의 징계 그 자체는 새로운 증거가 되지 못한다"며 "현재로서는 IOC가 이번 징계를 내리게 된 상세한 이유를 밝힐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또 FIS는 "약물 복용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FIS는 러시아 크로스컨트리 스키협회가 독립적인 기관에서 시행한 도핑 테스트 결과를 확인했다"며 "러시아의 영향력이 미치지 못하는 스페인과 독일, 스웨덴, 스위스 등 유럽의 독립적인 기관에서 러시아 대표급 선수들의 도핑 검사를 올해 6월부터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7-2018시즌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 첫 대회인 이번 핀란드 대회에는 우리나라의 김마그너스(19)도 출전한다.
올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1.4㎞ 개인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마그너스는 최근까지 노르웨이에서 훈련을 해왔으며 24일 열리는 1.4㎞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한다.
이번 핀란드 월드컵 남자 1.4㎞ 스프린트 클래식에는 31개 나라 129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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