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남본부, 보고서 지적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경제를 떠받치는 제조업 부진을 극복하려면 스마트 공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경남지역 제조업의 발전을 위한 스마트 공장 활성화 방안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보고서는 경남 주력산업인 조선·기계산업이 한계에 직면하고 생산가능인구 감소세 전환, 산업 인프라 노후화로 경남 경제 핵심인 제조업 경쟁력이 나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스마트 공장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공장은 제품의 기획·설계·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연결·통합해 최소 비용과 시간으로 고객이 원하는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미래형 공장을 뜻한다.
몇몇 경남지역 기업은 스마트 공장을 선도적으로 구현해 비용절감, 생산 유연성 증대 등 뚜렷한 성과를 얻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김해시에 있는 자동화기기 생산업체인 경성하이테크는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후 불량률이 215% 감소하고 재고는 29% 줄었다.
역시 김해시에 있는 덕성금속공업은 불량률 원가 100% 절감, 직원 1명당 생산 수량 92% 증대 등의 성과가 났다.
창원에 있는 신승정밀공업사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한 후 불량률 75% 감소, 매출액 22% 증가 효과를 얻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경남 제조업체는 비용이 들고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로 스마트 공장에 무관심하며 최고경영자들 역시 관심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의사결정권을 가진 경영진에 대한 교육을 통해 스마트 공장 도입 의지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또 경남지역 제조기업에 필요한 기술 수요에 자체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 공장 연구센터 설립 필요성을 제기했다.
스마트 공장 활용도를 높이려면 공장 구축에 필요한 자금지원에만 그치지 않고 유지보수 기술, 운영자금 지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형림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와 이희영 한국은행 경남본부 조사역이 이번 보고서 제작에 참여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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