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 4전 5기 40주년 맞아 '돌주먹' 두란 첫 방한

입력 2017-11-24 13:36  

홍수환 4전 5기 40주년 맞아 '돌주먹' 두란 첫 방한

오는 27일 올림픽파크텔서 40주년 기념행사 열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는 27일이면 홍수환(67) 한국권투위원회 회장이 '4전 5기 신화'를 쓴지 정확히 40년이 된다.

그때의 감동을 재현하기 위한 기념행사가 27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

홍 회장과 채널인(장규홍 대표)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홍 회장과 40년 전 명승부를 벌였던 엑토르 카라스키야(56·현 파나마 국회의원)가 함께한다.

카라스키야는 지난해 9월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방한해 홍수환과 재회한 뒤 다시 1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둘은 1977년 11월 27일 파나마의 링에서 세계복싱협회(WBA) 주니어페더급 초대 타이틀을 걸고 맞붙었다.

당시 11전 11승 11KO를 구가하던 카라스키야는 '지옥에서 온 악마'로 불렸다. 홍수환을 꺾었다면 주니어페더급 역대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다.

카라스키야는 2라운드에서만 4차례 다운을 빼앗아냈으나 홍수환은 놀라운 투지로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홍수환은 3라운드에서 회심의 왼손 레프트 훅 한 방으로 극적으로 전세를 뒤집고 기적과 같은 KO승을 거뒀다. '4전 5기' 신화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특히 이번 기념행사에는 1980년대 세계 프로복싱계를 주름잡은 '파나마의 돌주먹' 로베르토 두란(66)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두란은 현역 시절 슈가레이 레너드, 마빈 헤글러, 토마스 헌스, 피피노 쿠에바스, 윌프레도 베니테스 등 대스타들과 잇달아 타이틀전을 벌였다.

모두 5개 체급에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두란이 활동하던 시절의 라이트급과 웰터급은 복싱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들이 결집해 있던 황금기로 꼽힌다.

두려움을 모르는 복서 두란의 일대기는 영화로도 제작됐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핸즈 오브 스톤'(에드가 라미레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이 바로 그 작품이다.

카라스키야와 두란은 이번 방한에서 '4전 5기 40주년 기념행사'를 시작으로 국회 4전5기 모임과 회동 등 국내 각계 인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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