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바일용 D램 시장에서 합계 점유율 85%를 넘어서며 '반도체 코리아 연합'의 위용을 과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IT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의 트렌드포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7억8천만달러의 매출액으로 5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랭크됐다.
삼성전자는 전분기에 비해 매출액이 1.0%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3.2%포인트 하락했으나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SK하이닉스는 전분기보다 무려 30.7%나 증가한 17억6천4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시장점유율이 5.5%포인트나 상승한 27.2%를 기록, 3위인 미국 마이크론 그룹(12.4%)을 멀찍이 밀어냈다.
SK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삼성전자나 마이크론에 비해 제품의 평균 판매단가가 높았고, 상대적으로 성수기 효과도 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면 마이크론은 대만 공장의 사고 여파로 매출이 13%나 줄어들면서 2위와의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친 우리나라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무려 85.6%에 달해 각각 2,3위인 미국(12.4%)과 대만(2.0%)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이는 전분기(83.2%)에 비해서도 소폭 오른 것이다.
지난 3분기 전세계 모바일 D램 시장의 매출 총액은 64억7천8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4.3% 증가했다.
트렌드포스 보고서는 올 4분기에 모바일 D램 가격이 10~15% 가량 더 오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4분기 매출 증가율은 3분기를 넘어서며 성장세가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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