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70분 분량으로 26일 오전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팟캐스트 방송의 소(小)코너→단독 팟캐스트 론칭→KBS 2TV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지상파 입성→방송 연장→정규 편성.
김생민을 '국민 짠돌이'로 등극시킨 '김생민의 영수증'이 쓴 기록이다.
개그맨 김생민(44)은 24일 서울 상암동 KBS미디어센터에서 '김생민의 영수증' 정규편성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며 "15분짜리 방송이 70분짜리가 돼서 준비를 더 많이 해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좀 더 나이가 들기 전에 실컷 웃겨보고 싶은 꿈도 있는데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생민이 시청자의 영수증을 보며 재무상담을 해주는 '김생민의 영수증'은 회당 70분씩 총 10부작으로 편성돼 오는 26일 오전 10시 30분에 첫 방송 한다. 매주 일요일 오전에는 본방송을, 수요일 오후 11시에는 스페셜 방송을 볼 수 있다.
김생민은 프로그램이 히트한 비결을 분석해달라는 요청에 "처음 팟캐스트 방송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에 조금씩 참여했는데 혼신의 힘을 다했고, 그게 반응이 좋았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이제는 전국 유행어가 된 '그뤠잇'(great)과 '스뚜삣'(stupid)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어디선가 재밌게 들은 것이 생각나 사용해봤다"고 설명했다.
김생민은 그러면서 "제가 나이도 많고 해서 이 정도 유행어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제1의 전성기'를 구가 중인 그는 최근 몸이 열 개라도 바쁜 상황이다.
김생민은 "제가 오랜 기간 해온 SBS TV 'TV 동물농장', KBS 2TV '연예가 중계', MBC TV '출발! 비디오 여행' 프로그램을 계속 열심히 하면서 다른 일을 많이 하려니 참 바쁘긴 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아내와도 한 얘기지만 평생 처음 겪는 바쁨이니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생민은 또 "아내부터 부모님까지 제가 계속 잘하길 바라시니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어느 순간 내가 더는 할 말이 없어지면 어떻게 하나 생각도 든다"면서도 "이 나이에 여기까지 온 것도 감사하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결과에 순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생민에게 '김생민의 영수증'이 정규편성 되는 등 '잘 나가면서' 급증한 수입에 소비 욕구가 늘지는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그는 "사실 여유가 있어지면 어떻게 쓸까 생각해본 적도 있다. 일단 순서대로 침착하게, 대출부터 좀 갚아야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그러나 아직 (수입이) 입금이 안 돼서 모르겠다. 돈이 많아진다고 들뜨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생민의 영수증' 프로그램을 잘 유지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은 있다"고 덧붙였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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