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해의 인물' 선정 제의 사양했다"…타임지 반박(종합)

입력 2017-11-25 22:58  

트럼프 "'올해의 인물' 선정 제의 사양했다"…타임지 반박(종합)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시사주간지 타임(TIME) 간에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 선정을 놓고 24일(현지시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타임의 '올해의 인물' 선정 제의를 사양했다고 밝혔으나 타임 측이 "사실관계가 잘못됐다"고 공개 반박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추수감사절 휴가지인 플로리다 주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올린 트윗에서 "타임지에서 전화가 와서는 내가 아마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의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난 '아마도'라면 필요 없다고 하며 사양하겠다고 했다. 어쨌든 고맙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승리 직후 타임이 뽑은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의 트럼프는 "대단한 영광이고 많은 의미가 있다. 올해의 인물로 타임지 표지에 실리는 건 엄청난 영예"라고 밝힌 바 있다.

타임은 작년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설명을 곁들이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언급과 관련, 타임 측은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대통령은 우리가 '올해의 인물'을 어떻게 선정하는지와 관련해 잘못된 이야기를 했다"며 "타임은 12월 6일 발행될 때까지 '올해의 인물'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무부 공공외교·공보담당 차관을 지낸 리처드 스텐겔 전 타임 편집장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런 말 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라는 것은 당신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뜻이었을 것"이라며 "타임은 단지 사진이 필요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전히 '가짜 타임 표지'는 갖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꼬았다.

트럼프 재단이 운영하는 골프장 등에 트럼프 대통령을 표지에 담은 가짜 타임지를 걸어놓은 사실을 찾아내 보도한 워싱턴포스트(WP)의 지난 6월 기사를 언급한 것이다.

영국 테니스 선수인 앤디 머리도 트위터에 "BBC에서 방금 전화가 와서는 내가 '아마도' '올해의 스포츠 인물'로 선정될 수 있다고 하면서 인터뷰와 사진 촬영에 응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난 '아마도'라면 필요 없다고 하며 사양하겠다고 했다. 어쨌든 고맙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패러디했다.

한편, 미 의회 전문지 '더 힐'은 타임 '올해의 인물'과 관련해 온라인 독자 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나 연방정부에 반기를 든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시장 카르멘 율린 크루스에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oakchu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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