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도 일대일로 추진…'의학 백과전서' 첫 편찬본 발간

입력 2017-11-25 12:58  

中 의료도 일대일로 추진…'의학 백과전서' 첫 편찬본 발간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이 중국형 의료체계의 세계 확산을 목표로 그간의 의학지식을 집대성한 백과전서를 펴냈다.

25일 중신망에 따르면 중국 의학과학원은 전날 베이징 셰허(協和)의학원에서 양의, 중의, 약학, 보건학 등을 망라한 '중화 의학 백과전서'의 1차 편찬본 35권의 발간 기념식을 가졌다.

이 의학백과전서는 기초의학, 임상의학, 약학, 중의약학, 공공위생학, 군사특수의학 등 6가지로 나눠 총 138권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당국자는 "이 백과전서는 의약 보건 영역의 기본 지식과 고전 이론, 최신 성과를 모두 망라함으로써 중국내 관련 종사자들에게 '통용 의학 참고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의학계 원로 40여명의 공동 발기로 시작된 백과전서는 지난 2008년 국가중점출판사업으로 선정돼 중국 의학과학원이 의약 보건 영역의 각 학과에서 6천여명이 넘는 정상급 전문가, 학자들을 참여시켜 편찬했다.

백과전서 중에는 전문 의학지식을 일반인도 알기 쉽게 설명해 준 '의학 고급 보급서'도 포함돼 있다. 중신망은 전서의 발간 취지를 국민 건강이라는 국가전략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것으로 중국의 문화적 자신감도 표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과전서 편집장을 맡은 류더페이(劉德培) 중국 공정원 원사(院士)는 "백과전서 발간은 중국 의학의 지표성 성과물"이라고 말했다.

이 백과전서를 토대로 중국 의학의 글로벌화도 추진된다.

차오쉐타오(曹雪濤) 셰허의학원 원장은 "인터넷 플러스 시대에 맞춰 전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도서판 뿐 아니라 앞으로 전자판, 인터넷판, 국제판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국제판 발간을 통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연선(沿線) 국가들로 '의학공동체'를 형성, 대규모 의료 플랫폼을 구축해 글로벌 의료협력과 국경없는 의료를 실현하려는 것이 중국 의학계의 목표다.

이에 앞서 발간될 전자판과 인터넷판 백과전서는 기존 도서판을 바탕으로 사진, 영상, 그래픽 자료를 첨부해 의학지식의 직관성과 수용성을 높이는 한편 적시에 검색을 쉽게 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jo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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