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 한 달 만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통치이념을 담은 새 어록이 발간되고, 새롭게 선출된 정치국 상무위원이 이를 신시대의 행동안내서로 격찬했다고 관영 매체가 보도했다.
25일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시진핑 국가통치(治國理政·치국이정)를 말하다' 제2권의 출판 기념 좌담회에 참석한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정치국 상무위원이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 사회주의사상은 독창성과 시대적 특성을 담은 21세기의 마르크시즘"이라며 "마르크시즘 발전에 중요하고 독창적 기여를 한 시진핑 사상을 전면적으로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상무위원은 또한 "시진핑 사상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행동안내서이며 인류 공통의 미래를 위한 공동체 건설을 위한 방향으로 빛을 비춘다"고 칭송했다.
그는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으로 있으면서 시진핑 사상 성립에 기여한 책사(策士)이며 19차 당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해 중앙서기처 서기,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을 잇달아 맡은 시 주석의 측근이다.
이런 위치에 있는 왕 상무위원이 시진핑 사상 학습을 강조한 것은 당대회를 통해 1인체제를 확립한 시 주석과 공산당의 권위를 더욱 높이고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시진핑 어록 제2권은 2014년 '시진핑 국가통치를 말하다' 제1권 이후 3년 만에 나왔으며 이달 초 베이징(北京) 소재 외국어출판사에서 중문판과 영문판이 동시에 발간됐다.
새로운 시진핑 어록은 2014년 8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시 주석이 행한 연설, 대담, 지시, 서간 등에서 고른 99편의 글로 구성됐다.
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중앙조직부는 최근 공동 발표한 통지에서 "모든 수준의 당 조직이 두 권의 어록을 시진핑 사상의 골자와 19차 당대회 정신을 담은 권위 있는 책자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왕 상무위원은 시진핑 어록의 본질을 이용해 당의 혁신적 이론이 사고를 효율적으로 신장시키고 실무의 지침이 되며 업무를 진작시키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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