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암매장 발굴 전환점 맞을까…땅속 레이더 조사 결과 주목

입력 2017-11-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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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암매장 발굴 전환점 맞을까…땅속 레이더 조사 결과 주목

5·18 재단 28일 기자회견 열어 GPR 조사·계엄군 현장증언 등 발표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행방불명자 암매장 추정지로 지목된 옛 광주교도소에 대한 땅속탐사레이더(GPR) 조사결과가 공개된다.

26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전 10시 재단 사무국에서 GPR 자료 분석결과, 발굴 현황,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는 5월 단체 기자회견이 열린다.


5·18 재단은 민간업체 도움을 받아 지난 15∼16일 이틀간 옛 교도소 일대와 또 다른 암매장 추정지인 전남 화순 너릿재에서 GPR 조사를 했다.

GPR 조사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땅을 파낸 흔적이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GPR로 살펴본 땅속 상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5·18 암매장 발굴조사 대상 지역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3공수여단 출신 퇴역군인 등 1980년 당시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됐던 5·18 관련자가 참여한 현장증언, 검찰 기록에 암매장지로 명시된 옛 교도소 공동묘지 답사 결과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다.

3공수 11대대 4 지역대장을 지낸 신순용 전 소령, 본부대대에서 병장으로 전역한 유모 씨 등이 최근 옛 교도소를 잇달아 찾아 자신들이 경험한 5·18 암매장 상황을 재단 측에 증언했다.

신 전 소령이 구체적으로 지목한 암매장 추정지는 호남고속도로와 인접한 옛 교도소 서쪽 담장 주변으로 5·18 이후 폐수처리시설이 증축됐다.

옛 교도소 공동묘지는 무연고 사형수 시신을 매장했던 장소로 1980년 5월 22일 작성된 광주지방검찰청 기록에 따르면 5·18 희생자 시신 6구가 이곳에서 계엄군에 의해 묻혔다.

재단은 현장에서 확인한 증언과 기록을 토대로 언론에 향후 발굴 계획을 알릴 방침이다.

5월 단체는 3공수 본부대대 지휘관이 1995년 '12·12 및 5·18 사건' 검찰 조사에서 작성한 약도 등을 토대로 옛 교도소를 암매장지로 지목했다.


이달 6일부터 옛 교도소 북쪽 담장 주변에서 문화재 출토 방식으로 착수한 발굴조사를 통해 알려지지 않았던 배관 줄기 9개를 발견하는 등 과거 대규모 굴착 이력을 확인했다.

군 기록에 따르면 민간인 27∼28명이 5·18 당시 옛 교도소 일대에서 숨졌으며, 항쟁이 끝나고 임시매장된 형태로 찾은 시신은 11구에 불과하다.

h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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