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평균 6천만원 안팎, 펜트하우스는 최고 1억원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나인원 한남'이 국내 아파트 중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새로 쓸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의 시행사인 대신금융그룹 계열의 대신F&I는 고급주택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6천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 세대에 수영장까지 구비한 슈퍼펜트하우스(3가구)의 분양가는 3.3㎡당 최고 1억원대로 책정될 전망이다.
주력 평형대인 247㎡(75평형, 170가구)와 290㎡(88평형, 93가구)는 3.3㎡당 5천500만원선에서, 듀플렉스와 펜트하우스 등은 6천만~7천만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F&I는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분양승인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기존의 최고 분양가 기록은 성수동 '아크로리버 서울숲'으로 3.3㎡당 4천750만원이었다. '나인원 한남'이 계획대로 분양승인을 받으면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새로 쓰게 되는 것이다.
대신F&I 측은 "분양가를 최종 조율 중"이라면서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는 HUG의 보증 기준에 따라 입지, 세대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한남더힐'의 평균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보증신청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분양가 관리에 나선 상황인 만큼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들고 나온 '나인원 한남'의 분양 승인이 순조롭게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나인원 한남'의 고분양가 승인이 향후 분양될 반포주공1단지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yjkim8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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