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 의회 최다선 현역의원으로 성 추문에 휘말린 존 코니어스(88·미시간) 하원의원이 상임위 간사직에서 사임했다.
코니어스 의원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의회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법사위 간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2년 전 사무실 여직원을 성추행했다가 합의금을 주고 무마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저에 대한 의혹은 (극우 성향의) '대안 우파' 블로거가 사주해 나온 것"이라며 "의회 윤리위 조사를 통해 저와 가족의 무고함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인터넷매체 버즈피드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코니어스 의원이 2015년 한 여직원에 성적 접근을 시도하다 거부당했다는 이유로 이 직원을 해고했지만, 부당해고라는 이의가 제기되자 피해자와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캐슬린 라이스(뉴욕) 하원의원은 "성적인 부적절 행위로 문제가 된 정치인들에게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고, 민주당 하원 사령탑인 낸시 펠로시 원내대표 등은 코니어스 의원에게 윤리위 조사를 받도록 요구했다.
코니어스 의원이 간사직 사임과 함께 윤리위 조사를 수용함에 따라 조만간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선의 코니어스 의원은 한국전 참전용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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