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교육감 "관급공사 브로커 연루 의혹 참담"…점검 지시

입력 2017-11-27 09:40  

장휘국 교육감 "관급공사 브로커 연루 의혹 참담"…점검 지시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최근 관급공사 관련 브로커가 검찰에 구속된 사건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적절한 점검을 지시했다.

장 교육감은 27일 교육청 상황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지난주 검찰의 발표를 보면 광주·전남의 교육청과 자치단체 등에 관급공사를 알선하고 뒷돈을 챙긴 브로커들을 구속기소 단계에 있다"며 "내부적으로 확인하고 적절한 점검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우리 공무원도 몇 사람이 연루된 것으로 의심을 받고 있다"며 "청렴한 공직 사회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펴고 엄정한 벌로 경각심을 줬다고 생각했는데 그동안 애쓴 것이 뭐냐는 참담한 마음조차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번에 구속된 브로커는 여러 해 전에 같은 문제로 사법처리를 받아 옥살이하고 나온 사람인데 그런 사람과 적절하지 못한 모임과 처신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여러 인연에 따라 사회생활을 하기는 하지만 사업과 관련된 일은 적절한 거리를 두고 단호히 끊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모습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실질적으로 친분이 있는 것을 이용하는 것을 그렇지 않도록 잘 처신해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주변을 돌아보면서 혹시라도 불미스러운 일에 관련된 일이 없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는 지난 23일 변호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방지 기자 A(51) 씨 등 9명을 구속기소 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가운데 A 씨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광주와 전남지역 학교에 특정 업체의 교구를 납품할 수 있도록 해주고 수수료로 2억8천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역 모 신문사 교육 담당으로 교육청을 드나들며 교육청 공무원이나 교직원과 친분을 쌓고 이를 내세워 관급계약이 성사되도록 도와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교육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친목 모임에 참가하면서 식사와 골프 모임을 자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광주시교육청 일부 직원이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일부 사무관이 연루 의혹을 받는 등 뒷말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kj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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