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회의원이 법관 인신공격·모욕주기 앞장서 개탄스럽다"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이신영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27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과 임관빈 전 국방부 정책실장 석방과 관련해 "최근 구속적부심에서 석방을 결정한 법관에 대한 언어폭력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정치권이 네티즌의 인신모독 공격에 대한 자제를 당부해야 하는데 집권 여당 국회의원이 나서 법관에 대한 인신공격과 모욕주기에 앞장서고 있어 개탄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대표는 "법관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심판해야 하고, 입법부는 삼권 분립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민주당 안민석·박범계·백혜련 등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석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비판이다.
유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해 사법부의 권위와 명예를 지켜야 할 사법부의 수장 대법원장이 분명히 입장을 밝혀주기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 유 대표는 "안보를 지키기 위해 중국에 노(NO)를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며 "중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말이 안되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의 기본적인 이익과 관련한 사안에는 양보할 수 없는 만큼 당당하고 떳떳하게 국가의 이익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22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사드 문제의 단계적 처리'를 언급하는 등 사드 문제에 대한 압박을 재개하고 있는 데 따른 입장으로 보인다.
또 유 대표는 "탈당 사태 이후 비어있는 조직책 공모에 착수하고 당원 배가 운동을 하겠다. 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서 외부 인사를 모시겠다"며 "오신환 의원을 지방선거기획단장으로 기획단을 꾸리고,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 협의체는 김세연·오신환·정운천 의원 3명이 창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대표는 28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갔다가 경북 포항 지진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유 대표가 대표 취임 이후 대구를 찾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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