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2 트레이드 한 kt, 허훈 복귀로 반전 모색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주일간 국가대표 경기에 따른 휴식기를 보낸 프로농구가 28일부터 다시 정규리그를 재개한다.
프로농구 2017-2018시즌은 대표팀이 23일 뉴질랜드 원정, 26일 중국과 홈 경기를 치르느라 최근 1주일간 리그를 중단했고, 그 1주일 전에는 대표팀 소집 훈련 관계로 국가대표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1주일간 경기를 소화했다.
따라서 28일부터 재개되는 정규리그는 약 2주일 만에 각 팀이 정상 전력을 갖춘 가운데 임하는 경기가 된다.
다만 창원 LG는 김종규가 26일 중국과 경기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하다. 김종규는 27일 오전 병원 진단을 받을 예정이다.
26일 중국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부산 kt의 신인 허훈은 28일 전주 KCC를 상대로 홈 팬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에 입단한 허훈은 이후 원정 경기에만 세 차례 출전했지만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대표팀에 소집됐다.
그 사이 kt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연패에서 빠져나왔으나 여전히 최하위에 처져 있다.
현대모비스에 이긴 뒤 다시 2연패를 당한 kt는 이번 주 KCC, 안양 KGC인삼공사, 고양 오리온과 차례로 맞붙는다.
리그가 중단된 사이 이재도와 김승원을 인삼공사에 내주고 김기윤, 김민욱을 받은 트레이드 효과도 기대할 만하다. 인삼공사와 kt는 30일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이 예정돼있기도 하다.
휴식기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LG와 오리온도 중상위권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LG는 김종규의 '부상 악재'가 마음에 걸리지만 국내 리그 경험이 있는 에릭 와이즈(27·192.8㎝)를 12월 1일 KCC와 경기부터 투입할 예정이다.
와이즈는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와 KCC에서 뛰면서 평균 12.6점을 넣고 6.2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다.
오리온은 저스틴 에드워즈(25·186㎝)를 데려와 6연패 탈출을 노린다.
이승현, 장재석의 입대와 애런 헤인즈, 김동욱, 정재홍 등의 이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해진 오리온은 1라운드를 3승 6패로 버텼으나 허일영이 2라운드 첫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승수를 보태지 못하고 있다.
1, 2위 팀인 서울 SK와 원주 DB는 29일 원주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팀은 1라운드에서 나란히 5연승을 달리던 상황에서 만나 SK가 90-76으로 승리한 바 있다.
최준용이 대표팀에서 복귀한 SK는 이번 주 DB에 이어 역시 상위권 팀인 인천 전자랜드와 12월 2일에 맞대결을 벌이는 등 비교적 험난한 일정이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kt의 트레이드는 앞으로 허훈의 출전 시간을 더 늘리겠다는 취지"라며 "그러나 신인 가드가 최하위에 처진 팀 분위기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건연 위원은 "개막에 앞서 우승 후보로 꼽힌 KCC가 점차 조직력이 맞아들어가면서 SK와 함께 '양강 구도'를 이루게 될 것"이라며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교체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진 전자랜드가 견제 세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28일(화)= kt-KCC(부산사직체육관·19시)
◆ 29일(수)= DB-SK(원주종합체육관)
오리온-현대모비스(고양체육관·이상 19시)
◆ 30일(목)= 삼성-전자랜드(잠실실내체육관)
인삼공사-kt(안양체육관·이상 19시)
◆ 1일(금)= 현대모비스-DB(울산동천체육관)
KCC-LG(전주체육관·이상 19시)
◆ 2일(토)= 삼성-인삼공사(잠실실내체육관)
오리온-kt(고양체육관·이상 15시)
SK-전자랜드(17시·잠실학생체육관)
◆ 3일(일)= 인삼공사-현대모비스(안양체육관)
LG-오리온(창원체육관·이상 15시)
삼성-DB(17시·잠실실내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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