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인천 하천 보 16개 중 10개 기능 불분명"

입력 2017-11-2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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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인천 하천 보 16개 중 10개 기능 불분명"

불필요한 보 제거로 '생태하천' 복원 촉구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인천 시내 주요 하천에 설치된 보(洑)의 기능이 불분명하고 생태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올해 9∼11월 인천의 16개 하천 보를 조사한 결과, 농업·취수용 보 6개 이외에 10개 보의 기능이 분명하지 않은 곳으로 나타났다.

보는 취수, 선박 이동, 해수 역류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하천에 설치하는 구조물로 인천에는 굴포천·계양천·운연천·심곡천·공촌천 등지에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국가어도정보시스템'에 기능이 명시되지 않은 인천의 10개 보 상단에는 퇴적물이 많이 쌓여 있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 보의 관리주체가 인천시와 일선 구·군이지만 관리방안은 물론 보의 설치 시기·목적 등에 대한 기본현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보는 과거에 농업용수 취수 목적으로 주로 이용됐지만, 농경지가 도시화하면서 기능을 상실한 경우가 많다"며 "외국의 사례처럼 하천 생물의 이동을 방해하고 수질을 악화시키는 보를 철거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s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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