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공격에도 백발백중"…현역 전투기조종사 대상 무인기 원격조종 훈련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동 테러세력을 향한 미군의 무인기(드론) 폭격처럼 중국군도 최근 무인기를 동원해 적 지휘부를 타격하는 훈련을 벌였다.
중국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는 설립 3년된 공군의 무인기 부대가 최근 서북지역의 사막 지대에서 주야 연속으로 공격용 무인기를 출격시켜 실탄 공격 훈련을 벌였다고 27일 보도했다.
특히 야간에도 레이저 유도를 통해 공대지 미사일이 가상 적을 타격하는 정확성으로 '백발백중'의 성과를 올렸다고 자체 평가했다.
신문은 그러나 이런 지휘부 타격훈련이 누구를 겨냥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신문에 나타난 사진으로는 이번 실탄 공격훈련에 사용된 무인기는 '공격(攻擊·GJ)-1 이룽(翼龍)'으로 보인다. 중고도를 장시간 비행하며 정찰 타격 능력을 갖춘 이 무인기는 미국의 MQ-1 프레데터 무인공격기 성능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훈련은 각 목표물을 조합해 전체적인 살상 가능성을 평가한 뒤 무인기의 최적 비행항로를 도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원격조종사 2명의 협동으로 무인기가 야간의 적진에 잠입한 뒤 은폐된 상태의 수십개의 의심 물체중에서 중에서 지휘부 목표물을 확인한 다음 붉은색 미사일 발사 버튼이 눌러졌다.
발사된 미사일이 전파교란을 받자 조종사팀은 순간적으로 목표물을 재조정해 적 수괴가 타고 있는 차량을 정확히 타격했고 원격 조종실의 화면에는 목표물에서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나타났다.
중국군은 특히 전투기 조종사를 무인기 원격조종사로 재활용 중이다.
앞서 적진에서 참수작전을 벌인 원격조종사 리하오(李浩·54)는 전투기 조종 경력 30년의 베테랑이고, 현역 3세대 전투기 특급조종사인 루둥후이(陸冬輝), 뤼쥔밍(呂軍明)도 이번 훈련에 처음 참여했다. 루둥후이 팀은 6개월의 재훈련 과정을 거쳐 원격 조종석에 앉아 연속으로 미사일 4발을 연속 명중시켰다.
여러 무인기가 번갈아가며 출진한 이번 훈련은 자정께 마지막 무인기가 순조롭게 기지에 착륙하며 막을 내렸다.
한편 해방군보는 남부전구(戰區) 공군 모기지 소속의 부대가 지난 19일 '전역(戰役) 방향 공군합성지휘기구'로서 첫 작전 편조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 기구는 공중과 지상의 여러 전력을 통합 운용하는 전역 전술지휘센터로 중국군의 체제개편에 따라 새롭게 편제됐다. 중국 공군은 이 같은 기구를 란저우(蘭州), 푸저우(福州), 지난(濟南), 라싸(拉薩), 난닝(南寧) 기지 등에도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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