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IS, 여성전사로 돌파구 모색…대테러전에 새 도전"

입력 2017-11-27 12:25  

"위기의 IS, 여성전사로 돌파구 모색…대테러전에 새 도전"

IS, 지난달 선전매체 통해 여성에 테러 부추겨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최근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세력이 약화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여성을 테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위기에 몰린 IS가 남성뿐 아니라 극단주의 사상에 동화된 여성들을 테러에 투입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WP는 "IS 지도자들은 칼리파국가 선포 이후 전통적으로 여성들을 전사나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활동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러나 인명 손실이 커지면서 IS는 여성 추종자들에게 살인이라는 더 폭넓은 임무를 맡겼다"고 전했다.

최근 대표적인 사례는 IS가 이라크 내 최대 거점으로 삼아온 모술에서 찾을 수 있다.

이라크군이 지난 7월 모술 서부 구시가지에서 IS와 치열한 전투를 벌일 때 피란민에 섞인 IS 여성 조직원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였다.

당시 모술 탈환 작전에 투입된 이라크군 알리 압둘라 후세인 병장은 AP통신에 "여성을 자살폭탄 테러에 동원하는 것은 IS의 최후 수법"이라고 말했다.

IS는 이라크군이 여성의 몸수색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한 점을 악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WP에 따르면 작년 9월에는 IS의 시리아인 지도자들이 프랑스인 여성 조직원 5명에게 파리 도심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하도록 부추긴 적이 있다.




또 지난달 IS는 선전매체 '알나바'를 통해 이슬람 초기 역사에서 여성전사로 유명한 누사이바 비트 카아브를 거론하며 더 많은 여성이 전투에 나설 것을 독려했다.

누사이바는 예언자 무함마드가 전투에서 적들에 둘러싸여 있을 때 칼을 들고 싸웠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앞으로 IS가 여성 대원을 테러로 내몰면서 국제사회의 IS 격퇴전에 새로운 고민을 안길 수 있다.

국제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의 리타 카츠 대표는 "IS의 새로운 요구는 남편과 아버지들이 그들의 아내와 딸들이 테러 공격에 나서도록 떠밀게 할 것"이라며 서방국가와 다른 곳에서 IS에 영향을 받거나 IS의 지휘로 테러를 감행하는 여성이 증가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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