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억원에 kt 유니폼 입은 황재균 "팀 탈꼴찌+20홈런·20도루"

입력 2017-11-27 14:55   수정 2017-11-27 14:57

88억원에 kt 유니폼 입은 황재균 "팀 탈꼴찌+20홈런·20도루"

등번호 10번…"가장 좋은 성적 올렸을 때 기억 떠올렸다"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황재균(30·kt wiz)이 kt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섰다.

막내구단이자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kt는 황재균의 마법을 기대한다.

kt는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황재균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임종택 kt 단장과 김진욱 감독이 모자와 유니폼을 전달했고 주장 박경수가 꽃다발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에서 등번호 10을 단다.

황재균은 "팀이 최하위에서 벗어나고, 나는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고 kt 입단 첫해(2018년) 목표를 설정했다.

황재균은 지난 13일 kt와 4년 총액 88억원(계약금 44억원, 연봉 총 44억원)에 계약했다.

kt는 공격력을 갖춘 3루수 황재균의 영입으로 공·수 모두에서 전력 보강을 기대한다.

황재균은 2006년 2차 3라운드로 현대 유니콘스(넥센 히어로즈 전신)에 입단했고, 2010년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2015 프리미어12에서 우승 멤버로 뛰었다.

특히 2016년에는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올리고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10시즌 1천184경기 타율 0.286, 115홈런, 594타점 등이다.

황재균은 2017년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0.154, 1홈런, 5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국내 복귀를 택했다.

국내 복귀를 선언한 직후, 황재균은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의 핵으로 떠올랐다.

임종택 단장은 "황재균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중장거리 내야수이고 전성기에 접어드는 선수여서, 우선 영입 대상에 올려놨다"며 "황재균 영입을 직접 주도하며 얼마나 팀에서 황재균을 원하는지 어필했다. kt wiz의 도전과 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진욱 감독은 "황재균은 지난해부터 영입하고 싶은 선수였다. 드디어 함께 야구를 하게 됐다"며 "내년 시즌에는 팬들이 더 기대하는 성적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프로생활을 처음 시작한 수원으로 돌아왔다. kt 동료와 힘을 합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황재균과 일문일답이다.





-- kt 입단을 결심한 동기가 있다면.

▲ 선택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kt가 나를 간절하게 원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미국에 있을 때도 kt에서 꾸준히 연락했다. 또 나와 만날 때는 늘 단장님이 계셨다. 그만큼 '황재균은 정말 필요한 선수'라는 메시지를 주셨다. kt가 3년 연속 최하위를 한 팀이지만, kt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팀이다. 이 팀에 녹아들어서 kt와 함께 성장하고 싶었다.

-- kt가 창단 후 최고액을 들여 황재균을 영입했다.

▲ 금액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내년부터 (FA 계약 기간인) 4년 동안 꾸준한 성적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

-- 2018시즌 목표는.

▲ kt가 2017시즌 윤석민 선배, 멜 로하스 주니어를 영입하면서 팀이 강해졌다. 유한준 선배, 박경수 선배 등 뛰어난 베테랑이 있고, 유망주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내가 팀에 도움이 된다면 우리 팀이 탈꼴찌를 할 수 있다고 본다. 팀이 꼭 탈꼴찌를 하고, 나는 개인적으로 2016년에 이어 20홈런·20도루 달성하고 싶다.

-- 등번호 10번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 13번을 오래 달았는데, 2016년 커리어 하이를 찍었을 때 등번호 10을 달았다. 그때를 떠올리고 한 단계 발전하기 위해서 10번을 달았다.

-- 첫 프로생활을 한 수원에서 새 출발 한다.

▲ 수원구장을 홈으로 쓴 현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마침 수원에서 다시 선수 생활을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라운드를 누비겠다. kt 동료와 즐겁게 야구하면서 팀 순위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 미국에서 뛴 1년을 떠올리자면.

▲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미국 코치들과 훈련하며 기술적으로 많이 배웠다. 마이너리그에서 힘든 생활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는 계기도 가졌다. 단 1년이지만, 미국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kt 동료들에게 전달하겠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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