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고 0.95대 1…특목고 지정 1992년 이래 처음
6개 외고 일반전형 평균 1.52대1…자사고 인기도 '뚝'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특수목적고 폐지론이 이는 가운데 2018학년도 서울지역 외국어고 입시에서 사상 처음으로 일반전형 정원에 지원자가 미달한 학교가 나왔다.
27일 종로학원하늘교육 집계 결과, 대원외고·대일외고·명덕외고·서울외고·이화외고·한영외고 등 6개 외고의 2018학년도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52대 1로 지난해 1.66대 1보다 떨어졌다.
이 가운데 서울외고 일반전형은 0.95대 1로 미달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외고의 일반전형 정원 미달은 외고가 특목고로 지정된 1992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대일외고는 1.77대 1로 일반전형 경쟁률이 6개교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대원외고 1.76대 1, 한영외고 1.62대 1, 명덕외고·이화외고 1.51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사회통합전형 평균 경쟁률도 0.62대 1로 2017학년도의 0.65대 1보다 내려갔다.
일반전형·사회통합전형에 특례입학·보훈자자녀·외국인 등 정원 외 전형까지 더한 전체 평균 경쟁률은 1.23대 1로, 내신과 면접 위주의 현행 선발방식이 도입된 201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서울 소재 중3 학생이 7만5천여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여명이나 감소했고, 수능 영어영역의 절대평가 전환과 외고 폐지 논란까지 일면서 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원서접수가 마감된 서울지역 자사고 일반전형 경쟁률도 지난해의 1.70대 1보다 크게 낮아진 1.29대 1을 기록했다.
다만 외고, 자사고와 함께 폐지 논란이 이는 서울국제고는 일반전형 경쟁률이 지난해 2.25대 1에서 2.77대 1로 올랐다. 전체 경쟁률도 2.11대 1에서 2.22대 1로 상승했다.
오 이사는 "국제고는 학비가 외고보다 저렴한데도 면학 분위기가 좋다는 평가가 있어 폐지 논란에도 인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지역 6개 외고는 29일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발표하며, 이들을 대상으로 내달 4일 2단계 면접시험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내달 6일에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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