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의 분화가 본격화하면서 발리 여행을 예약해놓은 여행객들의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 여행사들은 항공편 결항 등에 따라 발리 여행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는 방침이다.
27일 모두투어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두투어에 접수된 발리 여행 취소 인원은 140명 정도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12월 3일까지 출발분에 대해서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며 "현지에 모두투어를 통한 여행객 10여 명이 있으며 현지에서 예정대로 투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도 12월 3일 출발분까지는 취소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에 하나투어 패키지 상품으로 여행을 떠난 6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다"며 "28일 귀국할 예정이지만 내일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인터파크투어도 항공편이 결항하면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
온라인에는 화산 폭발로 발리 여행을 예약해놓은 여행객들의 고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발리를 신혼여행지로 선택한 예비부부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한 여행객은 "이번 주말에 결혼하고 바로 다음 날 신혼여행 가는데 걱정되고 불안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여행객은 "12월 중순 발리에 가려고 예약했는데 오늘 모두 취소했다"고 적었다.
한편, 발리섬 아궁 화산의 분화가 본격화하면서 발리 공항이 일시 폐쇄됐다.
이로 인해 최소 445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고 여행객 5만9천명이 공항에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dy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