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9일 제막식…춘천시·추진위 설치 장소 갈등 일단락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설치 장소를 놓고 추진위와 춘천시가 이견을 보이던 춘천 '평화의 소녀상'이 공지천 의암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춘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27일 오후 강원 춘천시 임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녀상을 의암공원 내 유인석 선생 동상 오른쪽에 건립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어 "시와 갈등을 지속하는 것은 소녀상이 전하는 인권, 평화와 맞지 않는다"면서 "설치 장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암공원이 가진 역사성, 접근성, 관리성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추진위의 이런 결정에 대해 춘천시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내달 9일 제막식과 함께 소녀상 건립 완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앞서 추진위는 시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위치 적합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시청 신청사 앞 광장이 74.7%로 최적지로 꼽혔다.
또 강원도청 앞 공원 70%, 의암공원 65%, 캠프페이지 58.9% 등이 뒤를 이었다.
추진위는 이 결과를 토대로 지난 14일 단체대표자회의를 열어 신청사 앞 광장을 설치 장소로 정한 뒤 춘천시와 협의를 벌였으나 견해차로 여의치 않았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 간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추진위의 의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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