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평화회담 28일 재개…아사드 진퇴 또 변수

입력 2017-11-2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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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평화회담 28일 재개…아사드 진퇴 또 변수

반군 첫 단일창구 구성에도 협상 진척 의문…정부대표단 참석 연기설도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엔이 중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2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진퇴 문제가 또다시 협상 진척의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 중재로 제네바에서 열리는 8번째 평화회담이지만 지난 회담까지 시리아 정부 대표와 반군 측은 얼굴도 맞대지 않고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를 사이에 두고 각자의 주장만 되풀이했다.





이번 회담에는 반군 측에서 처음으로 단일 대표단을 꾸려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으나 회담 시작을 앞두고 아사드 대통령의 퇴진 여부가 다시 중요한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회담을 하루 앞둔 27일에는 시리아 정부 대표단이 제네바 회담 참석을 연기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친정부 매체 알와탄을 인용해 정부 대표단이 출발을 연기했다면서 지난주 반군들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모여 대표단을 꾸리면서 발표한 성명에 아사드 대통령 퇴진 요구가 언급돼 정부 측이 불쾌해 했다고 전했다.

데 미스투라 특사는 반군 주축 세력인 고위협상위원회(HNC)에 아사드 퇴진은 더는 유지될 수 없는 조건이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여러 차례 언급했으나 반군들은 수세에 있으면서도 '명분'을 놓지 않고 있다.





러시아군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은 다마스쿠스와 알레포, 홈스, 하마 등 주요 도시를 대부분 되찾았으면서 사실상 7년 넘게 이어진 전쟁에서 승리했다.

지난주 리야드 회의에 참석한 반군들은 카이로 그룹, 모스크바 그룹 등 온건파 반군들을 협상 대표단에 포함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실질적인 대표는 강경파인 HNC가 맡고 있다.

HNC 리더인 나스르 알 하리리는 아사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드 대통령의 진퇴 문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개헌, 선거 등 앞선 회담에서 의제로 채택된 다른 안건들은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면서 지역 주도권을 쥔 러시아 역시 아사드 정권의 퇴진 문제는 언급조차 않고 있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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