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재생 정책 공모전 수상작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세운상가가 전자산업의 메카로 전성기를 누릴 때는 이곳에서 미사일·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작업도구와 공구를 파는 가게, 부품·시제품을 제작하는 공장까지 모두 세운상가 안팎에 있어 하나의 '거대한 공장'같았기 때문이다.
리모델링 후 도심 창업·벤처 전진기지로의 부활을 꿈꾸는 세운상가에서 '미사일 투어'를 해보자는 시민 아이디어가 나왔다.
서울시는 지난 9월부터 한 달간 진행한 '도시재생 정책 및 슬로건 공모전'에서 '세운상가 미사일 투어'가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미사일 투어'는 세운상가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로, 투어 신청자가 제작해보고 싶은 물건을 선택한 뒤 필요한 제품을 세운상가에서 구해 직접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현재 종묘에서만 진행되는 해설사 가이드 투어를 세운상가까지 확대해 세운상가 옥상(서울옥상)에서 투어를 마무리하는 '세·종 투어'와 패키지로 엮인다. 탁 트인 서울옥상에선 종묘의 전경을 볼 수 있다.
도시재생 슬로건 최우수작으로는 '사람중심 도시재생, 행복중심 미래서울'이 선정됐다.
강희은 서울시 재생정책과장은 "이번 당선작을 도시재생 홍보와 정책수립에 적극 활용해 시민주도형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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