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식통 '안쌤의 유로톡'…국내외서 '인기'

입력 2017-11-2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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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소식통 '안쌤의 유로톡'…국내외서 '인기'

대구대 안병억 교수, 학생·국내외 전문가와 1년간 52차례 방송

(경산=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예상외로 뜨거운 국내외 반응에 저 자신도 깜짝 놀랐습니다."

유럽 정치, 경제 현안을 알기 쉽게 간추려 오디오 또는 비디오 파일로 제작해 인터넷으로 전달하는 팟캐스트(Pod cast)를 하는 대구대 국제관계학과 안병억(51)교수는 지난 1년 동안 성과를 이같이 표현했다.

안 교수가 팟 캐스트 '안쌤의 유로톡(http://www.podbbang.com/ch/12999)'을 처음 시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국내 언론에서 다루는 유럽 소식이 경제에 지나치게 치중해있고 그 역사적 맥락이나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9년간 기자 생활과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경력이 이 같은 결정에 힘을 보탰다.

스마트폰에 능숙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가 생활 일부가 된 학생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방편으로도 제격이라고 생각했다.

당시 유럽 주요 이슈이던 '브렉시트(Brexit)', '난민과 테러', '그리스 경제 위기' 등을 다룬 것을 시작으로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지금까지 52회차례 30분 안팎의 방송을 제작했다.

또 10회째마다 특집을 만들어 이슈를 심층 분석하고 다루려고 노력했다.

30회 특집에서는 서정인 주 아세안대표부 대사와 출범 50주년을 맞는 아세안 통합과 우리나라와 관계를 분석했다.

50회 특집에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루이스(LUISS)대학 라파엘 마르케티 교수와 대담 형식 프로그램을 제작해 경제위기 뒤 점차 유럽연합에 회의적으로 변해가는 이탈리아 분위기, EU의 대북 외교정책 등을 짚었다. 그동안 방송 제작에 국내외 전문가 16명과 학생 19명이 참여했다.

안 교수의 노력은 예상 밖에 반응을 낳았다.

만 1년을 앞둔 현재까지 그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한 횟수는 1만2천500여 차례였다. 이 중 10%는 미국, 영국, 독일, 체코, 동남아시아 등 외국에서 했다.

안 교수는 "고정 청취자도 상당수 확보했고 댓글도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며 "2018년에는 학생과 전문가 참여를 좀 더 확대하고 외국 전문가들과 영어 대담도 차츰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du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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