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61건 치료 결과 "종용 크기 95% 감소"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수술을 하지 않고, 고주파를 이용해 갑상선에 생긴 혹(양성)을 제거하는 '고주파 절제술'이 갑상선 재발암(악성)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백정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2008년 9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수술 위험부담이 높은 고령의 환자를 비롯해 수술 자체가 어려운 부위에 갑상선 암이 재발한 환자 39명에게 고주파 절제술로 치료한 결과, 시술 후 종양의 크기가 95% 이상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고주파 절제술은 국소마취만 한 상태에서 초음파로 시술 부위를 보면서 고주파 전류를 이용해 섭씨 100℃의 마찰열로 종양 세포를 없애는 방법이다.
갑상선 주변에는 신경이나 혈관이 밀집해 있어 고주파 절제술 시행이 어려웠는데 갑상선 재발암의 경우 수술 난도가 더 높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갑상선 재발암 환자 39명(종양 개수 61개)에게 고주파 절제술을 시행했고, 다행히 종양 세포가 평균 95% 감소하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갑상선 재발암 고주파 절제술은 효과와 안정성이 입증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백정환 교수는 "고주파 절제술은 수술이 아니므로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수술이 제한되는 환자에게는 수술보다 고주파 절제술을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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