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중국 당국이 관영 매체를 동원해 지난달 공산당 제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확립된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의 통치이념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관영 환구망은 28일 '시진핑 어록 제2권은 무엇을 말하나?'라는 제목으로 최근 발간된 '시진핑 국가통치(治國理政·치국이정)를 말하다' 제2권의 발간 의의와 주요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이번에 발간된 시 주석의 어록 제2권이 2014년 8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시 주석이 행한 연설, 대담, 지시, 서간 등에서 고른 99편의 글과 29장의 사진을 수록했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이 매체는 "17개 주제로 나눠진 새 어록은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위원회가 단합해 전국 각 민족을 이끌고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위대한 실천을 견지하고 발전시키는 모습을 담았다"며 "'시진핑 사상'의 발전맥락 및 주요 내용을 집중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당중앙이 '19차 당대회 정신을 배우고 선전하고 관철하는데 관한 결정'을 배부해 밝혔듯이 시진핑 어록 제2권을 출간하고 '시진핑 사상' 학습강령을 펴내는 것은 모든 간부에게 시진핑 사상 및 19차 당대회 정신을 익히는 권위있는 교재를 제공키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16개국 주요 출판사가 시 주석의 통치이념을 담은 새 어록을 번역·출판키로 베이징(北京) 외국어출판사와 각서를 체결했다고 관영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외국어출판사는 이번 각서 체결 국가에 이탈리아, 폴란드, 우크라이나, 알바니아, 루마니아, 케냐, 타지키스탄, 베트남,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캄보디아, 라오스, 몽고, 네팔,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등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공산당 제19차 당대회가 끝나고 지난 7일 새 어록의 중문판과 영문판이 발간됐으며 현재 프랑스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번역·출판작업도 진행 중이다.
출판사측은 "새 책이 국제사회로 하여금 시 주석의 사상, 중국 특색 사회주의가 걸어온 길·이론·체제·문화를 잘 이해하도록 도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출간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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