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성화 내달 5일 백제문화권 충남 밝힌다

입력 2017-11-28 14:54  

평창 성화 내달 5일 백제문화권 충남 밝힌다

9일에는 과학의 도시 대전으로…백제의 미소부터 휴보까지 '다채'

(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을 알리는 성화봉송 행렬이 다음 달 5일 백제문화가 살아 숨 쉬는 충남을 찾는다.


28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된 성화봉송 행렬이 다음 달 5일 부여, 태안·홍성(6일), 당진·서산(7일), 공주(8일) 등 충남으로 이어진다.

9일부터 사흘 동안은 '과학도시' 대전을 방문,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역 볼거리를 소개한 뒤 13∼14일 세종시를 거쳐 아산(16일), 천안(17일) 등 다시 충남을 찾는다.

세부 일정을 보면 먼저 5일 부여에서는 백제대종을 시작으로 능산리 고분군, 백마강유람산 선착장 등을 거쳐 정림사지로 성화봉송이 이어진다.

봉송단은 황보돛배를 이용해 백마강을 일주하며 부소산과 낙화암의 절경을 소개한다.

6일에는 태안 만리포 해변과 홍성 광천읍사무소, 홍주의사총 등 태안과 홍성 일대를 달린다.


특히 당일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 발생 10주년 하루 전날로, 성화봉송 주자가 사륜오토바이(ATV)를 타고 만리포 해변을 돌며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깨끗해진 태안 앞바다를 소개한다.

7일에는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상과 해미순교성지 등을 들른 뒤 8일 공주 계룡산 자연사박물관에서 충남 중북부권 성화봉송 일정을 마무리한다.

9일에는 대전으로 넘어가 이족보행 로봇 '휴보'의 아버지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와 휴보가 참여하는 스페셜 봉송을 한다. 이번 봉송에는 재미동포 로봇 공학자인 데니스 홍도 함께 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한화 이글스 김태균 선수 등 체육인을 비롯해 장애인·학생 등 316명이 11일까지 대전 성화 봉송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어 13∼14일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를 방문한 뒤 16일 다시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을 지나 17일 천안 유관순 열사 유적과 오륜문 광장을 지나는 것으로 대전·충남 일정을 마무리한다.

충남지역 봉송에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공개 프러포즈를 계획하는 남성부터 다문화가정의 중학생, 세계요리월드컵 동메달리스트 셰프, 피겨 꿈나무 등 다양한 사람이 참여한다.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프로골퍼 최진호, 장애인 볼링 국가대표 송태준, 리우패럴림픽 탁구 국가대표 김옥 등도 성화봉송을 할 예정이다.

구간마다 서동선화 판타지 뮤지컬과 백제인의 멋과 흥을 주제로 한 춤 및 전통음악 등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다양한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이희범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충남지역 성화봉송을 통해 선조들이 만든 백제의 문화와 자원봉사자들의 힘으로 깨끗해진 태안 앞바다를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j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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