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관·외국인 매도에 2%대 하락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삼성전자[005930] 급락 영향으로 40포인트 가까이 떨어진 지 하루 만인 28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8포인트(0.25%) 상승한 2,514.19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36포인트 넘게 하락하며 2,510선 아래로 물러난 지수는 이날 4.71포인트(0.19%) 오른 2,512.52로 출발한 뒤 한동안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강보합 흐름을 보이다 북한 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불거지고 정보기술(IT)·반도체 대형주 약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하락 반전, 장중 한때 2,5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기관 매수 규모가 커지고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렸고 막판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며 2,510대 초반에서 마감했다.
기관이 이날 2천36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밀어 올렸다.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500억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도 1천43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도 96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 가능성 제기 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도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가 소폭 상승했다"며 "핵심 IT주가 과도하게 내리면 저점 매수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목표주가 하향조정으로 전날 5% 넘게 떨어진 삼성전자[005930]는 기관과 개인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22% 상승했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 현대모비스(2.36%), NAVER(1.51%), KB금융(1.39%), 신한지주(1.05%) 등도 1% 이상씩 올랐다.
이에 비해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0.60%)는 이틀 연속 내렸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01%), 현대차(-0.95%), SK텔레콤(-0.38%) 등도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건설(1.57%), 음식료품(1.50%), 전기·전자(0.68%), 운수창고(0.61%), 화학(0.48%) 등이 강세였다.
반면 기계(-2.00%), 증권(-1.50%), 의약품(-1.27%), 종이·목재(-0.28%) 등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80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3억3천532만주, 거래대금은 6조1천539억원이었다.
코스피 종목 중 328개가 상승 마감했고, 463개는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세였고 금호산업우[002995] 1개 종목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8포인트(2.48%) 떨어진 773.12로 장을 종료했다.
전날까지 이틀 연속 장중 800을 넘었던 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4.49포인트(0.57%) 오른 797.29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 공세로 770대 초반으로 물러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1∼2위 셀트리온[068270](-3.75%)과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3.09%)가 나란히 3%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한 신라젠[215600](-14.93%), 코미팜[041960](-9.30%), 티슈진(-8.79%), 바이로메드[084990](-8.24%), 펄어비스(-6.00%) 등 최근 크게 올랐던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오른 종목은 파라다이스[034230](2.17%), 셀트리온제약[068760](1.90%) 정도였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주도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서지 않아 당분간 강한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건강관리 섹터에서 순매수도를 반복하고 있어 해당 부문을 중심으로 지수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112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약 31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4.2원 떨어진 1,084.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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