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해 국내 대학생들이 통신사 일행이 다녔던 바닷길 탐방에 올랐다.
28일 오후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발대식을 한 '통신사의 길, 사행 1만리' 탐방단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떠났다.
탐방반은 전국 17개 대학에서 선발된 학생 30명과 관계 전문가 등 40명으로 구성됐다.
시모노세키는 조선통신사 일행이 탄 배들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다.
탐방단은 12월 2일까지 가미노세키, 시모카라가리, 도모노우라 등을 거쳐 오사카까지 조선통신사의 뱃길을 따라가며 관련 유적지를 둘러본다.
오사카에서는 대학생 탐방단과 일본의 대학생들이 함께 조선통신사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교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조선통신사의 최종 목적지였던 교토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려미술관의 소장 자료를 관람하고 귀무덤과 후시미성 등 유적을 둘러보는 것으로 탐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조선통신사는 일본 에도막부가 임진왜란 이후 단절된 국교 회복을 위해 조선에 요청한 외교사절단으로 1607년부터 1811년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일본을 방문했다.
해양박물관의 소장품들이 포함된 한일 양국의 조선통신사 관련 기록물 총 111건 333점(한국 63건 124점, 일본 48건 209점)은 지난달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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