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아마존 주도로 다우·S&P 사상 최고 출발

입력 2017-11-28 23:56  

뉴욕증시, 아마존 주도로 다우·S&P 사상 최고 출발

(뉴욕=연합뉴스) 이종혁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28일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 주도로 상승출발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개장했다.

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64.85포인트(0.28%) 상승한 23,654.63을, 500 지수는 5.13포인트(0.20%) 높은 2,606.55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3.25포인트(0.19%) 오른 6,891.77에 움직였다.

시장은 경기 호조에 따른 소비 증가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 지명자의 상원 인준 청문회, 경제 지표, 연준 위원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는 판매 증가 기대로 0.7% 상승했다.

시장 조사기관 어도비 인사이츠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사이버먼데이 기간에 65억9천만 달러어치를 소비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다. 앞선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도 온라인 소비가 50억 달러에 달해, 신기록을 수립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는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기존 1,300달러에서 1,450달러로 높였다.

파월 지명자는 전일 공개한 사전 증언문에서 "미래를 확신할 수 없지만, 가능한 한 정책 경로를 예측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조금 더 오르고 대차대조표 규모는 점진적으로 작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은행 RBC의 엘사 리그노스 헤드는 "실물 경제학자들은 파월 지명자가 기존의 통화정책 수사를 바꿀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다만 파월이 재닛 옐런 현 연준 의장과 가장 다른 점은 규제에 대한 시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오는 30일 치러지는 미 상원의 세제개편안 표결도 주목하고 있다.

증시는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후 세제안 기대로 사상 최고치 흐름을 보였지만, 최근 세제안의 입법화 가능성이 불확실해지면서 시장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상원이 세제안을 통과시켜도 몇 주 전 하원에서 통과된 안과 달라서 양원이 공동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 최대 스포츠용품회사인 나이키는 월가의 투자의견 하향에 주가가 1.1% 내렸다.

영국 은행 HSBC는 나이키의 미국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며, 기존 '매수'이던 투자의견을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는 62달러로 유지했다.

산업 자동화와 정보화 기업인 락웰 오토메이션은 에머슨 일렉트릭의 인수 의사 철회로 주가가 1.1% 내렸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락웰이 지속해서 자신들의 인수 제의에 대해서 거부 의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형 은행주 웰스파고는 외환 거래 고객에게 비싼 수수료를 물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0.4% 내렸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의 상품수지 적자 규모가 대폭 확대돼,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기존 예상보다 악화할 가능성을 높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10월 상품수지(계절조정치) 적자가 683억 달러로, 전달 대비 6.5%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50억 달러 적자를 예상했다.

지난 9월 미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경기호조에 따른 강한 수요와 재고 부족으로 높아졌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9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계절 조정 전 기준으로 각각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6.2% 상승했다. 전년비 오름폭은 2014년 6월 이후 가장 크다.

8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비 5.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데이비드 블리처 매니징 디렉터는 "대부분의 경제 지표가 주택가격이 더 오를 것을 시사한다"며 "한 점 먹구름은 가격 상승 탓에 구매자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개장 후에는 10월 소비자 신뢰지수와 11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와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연설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사이버먼데이까지 연말 연휴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관측되면서 시장 심리는 좋다며, 다만 세제안 불확실성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아시아 증시가 혼조된 가운데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49%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30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을 앞두고 내렸다.

1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6% 하락한 57.90달러에, 브렌트유는 0.66% 내린 63.42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2.8% 반영했다.

liber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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