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민주 '빅4' 회동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달 8일이 기한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을 막기 위해 민주당과 거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오전 의회 방문에 앞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의회에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여야 의회 지도부와 회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척과 낸시를 만나 연방정부 업무 지속 방안에 관해 얘기한다"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 처리를 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문제는 그들이 넘쳐나는 불법 이민자 입국을 내버려두길 바라고, 범죄(예방)에 취약하며, 본질적으로 세금인상을 원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거래는 없다"고 말했다.
미 의회가 내달 8일까지 단기지출 예산을 승인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된다.
그러나 양당은 아직 지출 규모조차 합의하지 못한 데다,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이 폐기를 선언한 '다카'(DACA·불법체류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연내 부활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셧다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동에서 예산안 승인과 더불어 대대적인 법인세 인하를 골자로 한 세제개편 법안도 금주 중 처리해 줄 것을 주문할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이 '부자 감세'라며 세제개편안 처리에 당론으로 반대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는 없다'고 미리 선을 긋고 나섬에 따라 회동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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