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 등 깨지고, 돌진 멧돼지 의자로 막던 손님 1명 다쳐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한밤중에 청주 도심 술집 안으로 멧돼지가 난입해 식당 물품이 파손되고 손님이 다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새벽 0시 45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정동의 한 주점에 무게 100㎏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들어왔다.
멧돼지는 50㎡ 규모 술집을 15초간 휘젓고 다니며 식탁과 유리창을 마구 부순 뒤 달아났다.
당시 주점에는 주인과 손님 2명이 있었다.
손님 A(45)씨는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멧돼지를 식당의자를 들어 밀쳐 막으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손가락 등에 부상을 입었다.
주점 주인(34)은 "조용했던 가게에 갑자기 '쾅'하는 소리가 나고 시커먼 멧돼지가 뛰어들어왔다"면서 "다행이 손님이 많지 않았고 크게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7분 만에 술집에 도착했으나 멧돼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경찰은 멧돼지가 이날 밤 금천동 일대 도심을 돌아다니다 용정동 주점에 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해조수포획단과 함께 이정골 야산으로 달아난 멧돼지를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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