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통신업체 AI 기술 협력 '맞손'…KT, 3국 TF 가동

한중일 통신업체 AI 기술 협력 '맞손'…KT, 3국 TF 가동

다국어 인공지능 DB 정교화, 음성인식 서비스 발굴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한중일 대표 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

KT[030200]는 29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 콘래드 호텔에서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 함께 한중일 통신사 전략 협의체 SCFA 회장단 총회를 열고 협의체에 인공지능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SCFA는 KT, 차이나모바일, NTT도코모가 속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통신사업자간 전략 협의체로, KT가 주도해 2011년 설립됐다. 5G, 로밍, 앱·콘텐츠, 사물인터넷(IoT), 마케팅 등에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KT는 최근 양사의 와이파이망을 활용한 한중일 '무료 와이파이 로밍'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총회에는 KT 황창규 회장, 차이나모바일 샹빙 회장, NTT도코모 요시자와 카즈히로 사장 등 3사의 CEO를 비롯해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신설되는 TF에는 각사의 담당 임원과 실무진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AI 서비스 '기가지니'의 다국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KT는 차이나모바일과 상호간 통·번역 데이터를 교환하고 각사의 다국어 인공지능 데이터 베이스를 정교화하기로 했다.

또 3사는 인공지능 음성인식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공유해 다양한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상호 협력이 가능한 서비스를 발굴할 방침이다.

KT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대표 AI 기업인 사운드하운드와 협업에 이어 이번 SCFA에 신설된 AI TF가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이번 총회에서 차이나모바일의 글로벌사업 자회사인 차이나모바일 인터내셔널과 IoT 사업협력 추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KT 황창규 회장은 "올해로 출범 7년째를 맞은 SCFA는 3사가 동북아 3국에서 앞선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됐다"며 "KT는 한중일 AI 협력을 통해 국내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글로벌 AI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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