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이륙은 아직…엔진만 예열"

입력 2017-11-29 09:26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 "이륙은 아직…엔진만 예열"

시즌 초 부진했던 대한항공, 반격 준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직 이륙하진 못했고, 엔진은 예열한 것 같네요."

박기원(66) 대한항공 감독이 묘사한 팀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0 17-25 24-26 25-22 15-12)로 승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압박하며 상대 속공을 차단했다.

주춤했던 외국인 선수 밋차 가스파리니는 서브 7개를 성공하며, 양 팀 합해 최다인 36점을 올렸다.

레프트 곽승석, 정지석의 활약도 대단했다.

박기원 감독은 "오늘 경기만 보면, 만약 우리가 패했다고 해도 선수들을 칭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만큼 이날 대한항공의 경기력은 대단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던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상황에서 6승 6패 승점 18로 3위를 달린다. 이마저도 최근 2연승을 거둬 만회한 결과다.

박기원 감독은 "아직 우리 팀이 정상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오늘보다 더 좋은 서브를 넣을 테고, 경기 내용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박 감독은 '믿는 구석'이 있다.

28일 현대캐피탈전에서 박 감독은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잠깐 기용했다. 레프트 김학민은 아예 투입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시즌 전까지 '빠른 배구'로의 변화를 꾀하다 외국인 공격수 가스파리니와 호흡 문제로 노선을 변경했다.

빠른 토스를 준비했던 세터 한선수는 다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박기원 감독은 최근 황승빈을 세터로 기용하고 있다.

공격력이 강한 레프트 김학민은 수비 강화를 위해 뒷순위로 밀어뒀다.

하지만 "한선수와 김학민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야 대한항공만의 배구를 펼칠 수 있다"는 게 박 감독의 생각이다.

일단 가스파리니는 예전 기량을 회복했다. 한선수와 김학민이 돌아오면 대한항공의 라인업이 완성된다.

박 감독은 두 베테랑이 정상적으로 복귀할 때를 '대한항공 배구단의 이륙'이라고 표현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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