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역들 사법정의 농단"…한국당에 "방탄국회 꿈 깨라"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김동호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9일 "정부·여당이 공무원 증원 문제를 고집하며 내년 예산안이 표류할 조짐"이라며 여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무조건 공무원을 늘려달라는 것 대신 정부가 먼저 혁신의 성과를 내놓긴 바란다"며 "예산안 협상의 암초를 정부가 먼저 제거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공무원 증원 문제의 해법은 상식을 따르면 된다"며 "소방안전관 등 필수 현장인력은 증원하되 무차별적 내근직 증원은 무책임하다. 구조개혁과 인적 재배치를 통해 일선 현장 중심의 조직으로 혁신하는 일이 먼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여당이 공무원 증원에는 열을 내면서 어르신 기초연금은 생색내기를 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행동"이라며 "정부는 노인 빈곤율을 줄이려고 소득 하위 70% 어르신들께 기초연금 25만 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는데, 소득 하위 50% 어르신을 대상으로 기초연금을 30만 원으로 인상하는 것이 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국정농단 주역들이 재판과 수사를 모두 거부하며 사법정의 자체를 농단한다"며 "법과 정의를 얄팍한 수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에도 분명히 말하는데, 방탄국회를 꿈꾼다면 꿈을 깨라. 방탄국회는 없을 것"이라며 "정권의 불법과 비리는 수사를 거부하고 정치적으로 저항한다고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북한군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대비태세 갖추길 바란다. 국제공조를 통해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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