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 '굼벵이'서 항균효과 뛰어난 미생물 발견

입력 2017-11-29 12:35  

식용곤충 '굼벵이'서 항균효과 뛰어난 미생물 발견

낙동강 수계 토양서 균주 분리 성공…특허도 출원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일명 굼벵이)를 사육할 때 발생하는 진균성 병원균에 강력한 항균효과를 발휘하는 토양 미생물을 발견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29일 밝혔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낙동강 수계 토양에서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치명적인 진균성 병원균인 녹강병균·백강병균에 항균효과가 뛰어난 '바실러스 아밀로리퀴에파션스 NBC241' 균주를 분리해내는 데 성공했다.

이 균주는 녹강병균·백강병균 등의 곤충병원균뿐만 아니라 주요 식물의 병원균에도 높은 항균 능력을 보였다고 자원관은 설명했다.

실험 결과 균주는 녹강병균과 백강병균에 대해 각각 83.3%, 73.3%의 방제 효과를 나타냈다. 식물 병원균인 잿빛곰팡이병균, 시들음병균, 잘록병균 등에서도 높은 항균력이 확인됐다.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은 예로부터 '굼벵이'라 불리는 고단백 영양 식품으로 2016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에 발견한 항균 미생물은 화학농약 사용이 제한된 식용곤충 사육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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