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해 350만 달러, 2년째는 450만 달러…위약금은 50만 달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메이저리그 통산 82승을 거둔 베테랑 우완 투수 덕 피스터(33)가 2018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FA 시장의 문을 열었다.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은 피스터와 연봉 350만 달러(약 38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9년에는 구단 제의로 계약을 연장하는 450만 달러 규모의 팀 옵션 조항을 넣었고, 계약 불발 시 피스터는 50만 달러를 받는다.
AP 통신은 "피스터는 이번 FA 시장에서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팀을 옮긴 첫 번째 선수"라고 소개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피스터는 올해 5월까지 FA 시장에서 팀을 찾지 못하다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이후 보스턴으로 옮긴 피스터는 5승 9패 90⅓이닝 평균자책점 4.88로 만족스러운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당장 선발투수가 급한 텍사스는 서둘러 피스터와 계약을 완료했다.
시즌 막판 피스터는 주 무기인 싱커가 살아나면서 땅볼 유도 능력을 보여준 덕분에 계약에 성공했다.
피스터는 "텍사스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 나와 구단 모두에게 이득이 될만한 이야기였다"며 "투구법과 전략 모두 예전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고 자신했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그는 우리가 찾고 있던 훌륭한 선수다. 공이 빠르진 않지만, 대신 빼어난 제구력과 훌륭한 볼 끝을 지녔다"고 기대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텍사스는 FA 시장에서 선수 영입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AP 통신은 "텍사스는 오타니 쇼헤이에게 관심을 드러낸 팀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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