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주-이영욱 트레이드, 선수의 앞길 열어주려는 의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한수(46)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트레이드로 영입한 한기주(30)의 마음부터 매만질 생각이다.
김 감독은 우완 투수 한기주와 좌타 외야수 이영욱(32)의 트레이드를 단행한 29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두 선수의 앞길을 열어주려는 의도에서 트레이드했다"라며 "한기주는 정말 좋은 재능을 가진 투수다. 새로운 분위기에서 몸과 마음을 다지면 또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그는 "부상으로 오래 고생한 선수다. 팀에 합류하면 편안한 분위기에서 훈련하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기주는 광주 동성고 시절 시속 150㎞를 웃도는 빠른 공을 던지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06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하며 계약금 10억원을 받았다. 아직 깨지지 않은 신인 선수 최고 계약금이다.
한기주는 입단 첫해 10승 11패 1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26으로 활약하고, 이듬해 마무리 투수로 전향해 2007년 25세이브 2008년 26세이브를 거뒀다.
하지만, 이후 부상에 신음했다.
2009시즌이 끝난 뒤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11년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이후 손가락 수술을 했다.
2013년에는 어깨 회전근 파열로 다시 수술대에 올랐다.
점점 팬들에게 잊혔던 한기주는 2015년 1군 마운드에 복귀했고, 2016년에는 29경기에 등판했다.
그러나 올해는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KIA에서 11년을 뛰는 동안 1군 통산 성적은 239경기 25승 28패 71세이브 9홀드 416⅓이닝 평균자책점 3.63이다.
KIA에서 희로애락을 모두 겪은 한기주가 삼성에서 새 출발 한다.
김한수 감독은 "부상은 거의 회복했다고 들었다. 한기주가 12월에 개인 훈련을 열심히 해서, 스프링캠프에서 뭔가 보여줬으면 한다. 보직 등은 그때 정할 것"이라며 "새로운 팀 삼성에서 즐겁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기회를 잡길 바란다. 삼성에도 한기주를 도울 사람이 많다"고 한기주를 격려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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