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미시인협회(회장 조옥동)는 제1회 해외풀꽃시인상에 김은자, 안경라 씨가 공동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상은 충남 공주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나태주 시인의 '풀꽃'이라는 시 탄생을 기념해 올해 제정된 것으로, 김 시인은 '북' '여름집' '노랑 발 도요새'로, 안 시인은 '밤바다에서' '나비' '나, 누구예요?'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를 맡은 문학평론가 유성호, 나민애 교수는 "김 시인은 기억의 깊이를 각인하면서 지나온 시간에 대한 상상과 조형의 능력을 회감의 시법에 실어 보여줬고, 안 시인은 모던한 언어에 기억의 격정이 얹혀 선연하고 생생한 감각 속에서 시적 화자의 경험적 진정성을 일관되게 노래하고 있다"고 평했다.
숙명여대 출신인 김 시인은 뉴저지주 에머슨에 거주하고 있다. 2004년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했고, 최근 출간한 시집 '비대칭으로 말하기'는 올해의 '세종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재외동포문학상 시 부문 대상, 윤동주 해외문학상 등을 받았다.
미주중앙일보 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안 시인은 현재 재미시인협회 부회장, 시 전문지 '미주시학' 편집장을 맡고 있다.
시상식은 12월 1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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