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중국대사관 앞 400차 수요집회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기독교 탈북민단체 '탈북동포회'는 "중국 선양에서 체포된 탈북민 10명을 북송하지 말아달라"고 29일 중국에 요청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주한중국대사관 앞에서 기독교단체 '선민네트워크'와 함께 '탈북난민 강제북송중지 호소 제400차 수요집회'를 열고 "탈북민이 한국이나 원하는 나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현재 중국에 탈북민이 2만∼10만 명 있고 매달 수백 명이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강제송환된다"면서 "올해 7월에는 선양에서 체포된 탈북민 가족이 강제북송 후 당할 고통을 두려워한 나머지 집단 자살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중국에서 탈북민들이 강제북송·인신매매 등 비인권적 처사를 당하고 있으나 기독교 탈북민들은 '원수를 사랑하라'는 성경 가르침에 따라 중국을 사랑하기로 했다"면서 "G2로 발돋움한 중국이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국이 되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탈북동포회는 탈북민 강제북송 중지를 요구하며 2008년 9월 3일부터 중국대사관 앞 수요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400차 집회를 앞두고 이달 14일에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앞에서 제399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외신 등 보도에 따르면 북한 주민 10명이 지난 4일 탈북을 시도하다 중국 선양에서 공안에 체포돼 북송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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