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워커힐미술관을 개관해 유명 외국 작가를 소개하고 국내 신진 작가를 발굴한 우란(友蘭) 박계희 여사의 20주기를 맞아 워커힐호텔 아트홀에서 내달 5일까지 추모전이 열린다.
미국 시카고대에서 미술을 공부하던 중 고(故) 최종현 SK 회장을 만나 결혼한 박 여사는 1984년 워커힐미술관을 열었고 미술품 컬렉터로도 명성을 떨쳤다.
그는 1997년 별세하기까지 앤디 워홀의 국내 첫 개인전을 포함해 각종 전시회를 138회 개최했다. 미술뿐만 아니라 무용, 음악 등 다양한 분야를 후원해 메세나 활동의 선구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은 '기억(Memory)'으로, 워커힐호텔 아트홀 소장품 90여 점이 나왔다. 전시는 '1980년을 만나다', '1990년을 만나다', '우란 박계희 여사, 동양정신을 만나다', '박계희 여사를 그리다'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미술관 측은 "박계희 여사가 이끈 워커힐미술관의 14년 여정은 한국 미술계의 자양분이 됐다"며 "열정적인 문화인을 회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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