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민주·한국당과 손잡느니 차라리 정치 그만두는게 낫다"

입력 2017-11-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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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한국당과 손잡느니 차라리 정치 그만두는게 낫다"

"박근혜 탄핵·한국당 세력 축소에 노력했다…민주당은 뒷짐만"

"제3지대 제대로 자리 잡아야…바른정당과 선거연대 시기 올 것"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설승은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9일 지난해 4·13 총선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거론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뒷짐 지고 뒤에서 눈치만 봤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대에서 '청년, 미래, 다당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유한국당이 현재 세력으로 축소되기까지 저는 어떤 사람보다도 노력했다. 민주당은 오히려 거기에 한 것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5년 동안 정치를 했는데,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일종의 수구세력이 승리를 해왔다"며 "제가 박원순 후보를 지지해 물꼬를 바꾸는 첫 번째 계기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다음 대선 때는 박근혜가 당선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피눈물 나는 결심을 하고 후보 자리를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했다"면서 "지방선거 때는 승리를 위해 민주당과 통합했고, 또 국민의당을 창당해 여소야대를 만들고, (그런 결과로 인해) 박 전 대통령 탄핵도 다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그랬던 사람이 뭐가 바뀌겠나"라면서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손잡는 것은 절대로 안 되고, 한국당과 손잡는 것도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럴 거면 제가 차라리 정치를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 중에 '3당 합당' 이런 식의 표현이 있다"면서 "바른정당과 연대 내지는 합당하게 되면, 그 다음에 한국당과 합하지 않을까 하는 것인데 우려라기보다는 오히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제가 하는 일이 기득권 양당과 싸우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나 한국당과 손잡는 일은 있을 수 없고, 그게 호남이 가진 오해라면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3지대가 제대로 자리를 잡고, 개혁세력이 전면에 나서게 만들어야 한다는 신념에 변함이 없다"고 말해 중도통합 드라이브를 멈추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안 대표는 "(바른정당과) 정책연대를 시작했고, 끝나면 선거연대를 논의할 시기가 올 것"이라면서 "같은 점과 차이점을 짚어가며 차근차근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작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대표는 "제도를 바꿔 반복을 막는 것이 진정한 적폐청산"이라면서 "지금 정부는 사람만 바꾸고 싶어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정치권의 영향력을 받지 않는,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는 사람이 MBC 사장이 될 수 있도록 방송법을 먼저 개정하고 사장을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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